My Story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 단 15분..

Tilo 2009. 2. 8. 23:27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에세이집을 읽고 있다.

여러가지 단편 에세이를 싣고 있는데
간간히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이 있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
현재 나의 바쁜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코엘료씨이지만..
어느날 감당하기 힘들게 한가한 하루가 찾아왔다.
어제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일했고
내일부터도 빽빽히 들어선 스케줄을 감당해야 하는데..
유독 오늘은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그런 날.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안절부절해하는 코엘료씨.
무언가 해야하는데..
이제까지 미뤄왔던 일들을 하는건 어떨까?
아참, 풀을 사러 가야하지.

풀을 사러가기 위해 시내를 나갈지 고민하는 코엘료씨.
하지만 곧 그 마음을 접는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음을 참지 못하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다스려본다.
그리고 잠시 동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다.

난 코엘료씨보다 몇 배는 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
지금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남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뛰고 있을텐데..
아직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는데 잘 시간이 다 되버렸자나... 에혀..

마음이 지나치게 바쁘다보면
더 중요한 것을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내가 왜 살고있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게 되는 것 같다.
바쁜 일상속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단 15분만 자기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